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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네온사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왜 이토록 그리워지는 걸까
그리워하는 대상 없이
폐에 공기가 스며들면
몸은 한껏 들떠 밤의 어둠으로
가벼움을 준다
지나가는 오토바이의 불빛은
도로를 향하고 나의 시선도 그곳을 향한다.
나이 든 화분은 떠날 채비를 하는 듯
마지막 잎을 힘겹게 떨군다.
밤은 슬퍼도 우리는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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