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답답함에 대해여 하지 못한 말이 가슴에 맺혀 돌이 되었다. 두 귀를 막고 몸을 아기때의 기억을 되살려 누워있는 것 밖에는 눈물이 날 것만 같은데 흐르지 않고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데 부서지지 않는 참담한 이 티끌 없는 밤이. 참으로 밉고 병신같다. 예쁜 문장을 쓰기 위해서 노란색 노트에 검은 볼펜으로 배껴쓰고 시를 한 편 외우고자 읽어 보면서 가슴을 괘어 내는 일은 그렇게도 어려웠을까. 답답한 이 가슴을 누군가 깨어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 부서진다고 해도 파편이 저 창밖으로 흩날려 한 점 남아 있지 않는다고 해도 좋을텐데. 부서진 내 가슴은 달빛에 훤히 비춰 다시 채워 넣도록. 흘러가야 할 것이 흘러가지 못한 것 머물렀다가 가야할 것이 가지 못한 것 미안하다 할것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오늘밤에도 너에게 변.. 더보기 자작시-새가 울면 새가 울면 새가 울면 왜 아름답다 말하는 걸까 새도 슬플 때 밤이 외로울 때 부모가 그리울 때 서럽게 우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을 나 가는 길에 우는 새소리 들리거든 땅에 눈 맞추며 말없이 가야겠다 아름답다 말하기 이전에 슬픔일지도 모르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보며 감정을 드러내지 못해 웃는 나의 모습을 새를 보니 투영이 됩니다. 새도 슬픈때는 울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보기 자작시-시작은 매번 시작은 매번 첫 문장은 언제나 버겁다 우리의 시작도 그렇듯이 괴로움을 넘어 희망으로 가는 과정 그것이 우리의 삶이라면 우린 주저할 수 있을까 더보기 자작시-미완성 이야기 미완성 이야기 나의 삶은 써 내려갈 때마다 미완성 작품 같다 별이 밤하늘에서 부딪히며 나의 이야기가 서리같이 내린다 시간은 내게 스며들수록 빛은 바래고 익숙한 향기가 늙은 벽화에 스며드는 일처럼 뒤를 돌아보기 때문이다 평생을 살아가며 우리에게 완벽한 순간은 없다 단, 지금 순간을 기록하며 고해하는 순간이 성숙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다 더보기 자작시-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너를 등지며 다하지 못한 말 가로등 옆 울고 있던 전화박스에 두고 왔다. 새벽을 등지고 달려온 정류장 옆에 서서 바라보던 전화박스가 눈에 걸려 하염없이 닿지 못할 번호를 눌러본다. “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더보기 자작시-그늘 주름 이제는 얼굴에 진 주름에도 그늘이 질 줄 안다 나의 눈물을 어두운 거리 밤을 지탱하던 건물들 사이에 뿌리내리며 날 위로하기도 하였는데 이제는 남의 눈물도 담을 줄 알게 되었다 오늘 밤 나의 눈물을 위로했던 모든 것들을 위해 스탠드 불빛 앞에서 큰 그늘이 되어야지 더보기 자작시-틈새 볕이 잘 들지 않는 어둡고 외로움이 일상인 이곳 아무도 쳐다보지도 지나가는 이 없어도 온전한 나의 마음과 소망은 언제나 그곳에 함께 있다 새벽을 알리는 광명이 우리 비출 때 모든 축복과 결실이 그곳을 통해 내어줄 것을 알기에 틈새 더보기 자작시-어제가 그리운 이유 헝클어진 나의 하루가 미워서 일찍 잠에 들었는데 그 하루가 왜 이토록 그리울까요 -어제가 그리운 이유-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