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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그게 뭘 까요. 서른 도대체 그건 무엇일까요. 왜 사람들은 서른 살이 되면 인생의 위기가 찾아온 듯 말을 하는 것일까요 "야 너 내일 모래면 서른이야" "너 돈 얼마나 모았어? 이제 서른이잖아" "너 이제 서른인데 그것밖에 못해?" "결혼은 언제 하려고? 이제 서른인데 어떡하려고 그래?" 서른이 되면 슬슬 죽을 준비를 해야 하는 건 가봐요. 불편한 생각이 차오르게 만듭니다. 올해 서른이 된 나는 처음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을 때, 그 생소함과 더 이상 청년이라고 하기는 너무 어리지도, 그렇다고 너무 늙지도 않는 이 나이가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밤에 문뜩 서른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서른인데 곧 서른하나가 되어 갑니다. 크리스마스가.. 더보기
답답함에 대해여 하지 못한 말이 가슴에 맺혀 돌이 되었다. 두 귀를 막고 몸을 아기때의 기억을 되살려 누워있는 것 밖에는 눈물이 날 것만 같은데 흐르지 않고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데 부서지지 않는 참담한 이 티끌 없는 밤이. 참으로 밉고 병신같다. 예쁜 문장을 쓰기 위해서 노란색 노트에 검은 볼펜으로 배껴쓰고 시를 한 편 외우고자 읽어 보면서 가슴을 괘어 내는 일은 그렇게도 어려웠을까. 답답한 이 가슴을 누군가 깨어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 부서진다고 해도 파편이 저 창밖으로 흩날려 한 점 남아 있지 않는다고 해도 좋을텐데. 부서진 내 가슴은 달빛에 훤히 비춰 다시 채워 넣도록. 흘러가야 할 것이 흘러가지 못한 것 머물렀다가 가야할 것이 가지 못한 것 미안하다 할것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오늘밤에도 너에게 변.. 더보기
창밖에 관하여 베란다 창밖, 자동차 창밖, 교실 창밖, 식당 창밖, 비행기 창밖 창을 통한 피사체는 왠지 모르게 가짜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창을 넘어가면 그곳에 도달할 수 있지만 감히 생각하지 못할 만큼의 거리 우리가 매일 타던 버스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같지만 다른 풍경들이 스쳐 지나간다. 지나가던 사람들, 교체된 간판, 진열된 상품들 그리고 내 마음의 감정 상태. 그 시선의 끝에는 투명하게 비추는 나의 얼굴을 보며 슬픈 감정이 강하게 든다. 이 넓은 세상 속 많은 변화들 가운데 나는 그저 이 버스를 통해 갔다 돌아오는 인생이란 생각이 서글프게 만든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라고 생각을 해도 어지할 도리는 없다. 매번 하던 일이 반복된 일상이자 파블로프의 개처럼 이것이 불편하면서도 익숙한 이 마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