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습작 초 단편 소설-검은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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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창고

습작 초 단편 소설-검은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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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인의 서재입니다.

최근에 단편소설 작법서 관련 서적을 보다가

'나도 한 번?'하며 생애 첫 초 단편 소설을 써 봅니다.

제목은 검은 남자 입니다.

엄청 유치하죠? ㅎㅎ

습작인 만큼 허접하고

구성도 뭐 없습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고,

진지하게 피드백 주실 분은

부탁드리겠습니다!

제목 : 검은 남자

 

챕터 1

남자의 휴대폰에 알람이 울린다.

‘이병철 님의 비상금 대출 이자 출금 일은 2022.05.04 입니다.’

남자는 체념한 듯 시트 위에 휴대폰을 던졌다. 방금 자신에게 들려온 나쁜 소식을 잊기 위해 버릇처럼 침대 옆에 있던 오래된 TV를 켰다.

‘속보입니다. 경기도 김포 OO 제약회사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정확한 경위는 현재 조사중이며 내부에 실험 중이던 조류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는…..’

남자는 한숨을 뱉어내며 리모컨 전원 버튼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러대며 전원을 껐다.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약을 입에 털어 넣는다. 약통에는 ‘감기약’이라고 서툴게 쓰여있다. 옷을 구겨 넣듯이 팔을 집어넣는다.

힘없는 문을 열고 나갔다.

공원에 도착한 남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점포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자신의 것이 하나 없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것인 이곳. 물론 일부는 은행의 것이지만, 남자의 안식처다.

벽에 걸려 있던 흰색 행주 천으로 불판에 부스러기를 닦아 점포 입구 쪽으로 털어 내기를 반복했다. 어느덧 준비가 다 되었을 때쯤 까마귀 몇 마리가 옹기종기 몰려들어 검은 부리로 점포 앞 부스러기를 주워 먹기 시작했다.

“야 빨리 꺼져”

청소를 마치고 반죽을 확인하던 남자는 던질 무언가를 찾다 흥분을 참지 못하고 손에 있던 묽은 반죽을 뿌리며 팔을 휘저었다.

까마귀들은 더욱 흥분해서 반죽을 쪼아 먹고는 시선을 남자에게 돌렸다.

순간적으로 남자는 생각했다.

까마귀가 얼마나 똑똑한 조류인지 TV에서 보았던 것을 생각하던 순간 무리 중에 가장 큰 까마귀가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어어어.. 안돼!”

팔을 휘졌던 남자의 손등으로 서늘한 통증을 느꼈다. 정신을 차린 남자는 깜짝 놀라며 혼잣말을 했다.

‘까마귀가 이렇게 크다고?’

자신의 점포 높이 2m 넓이 3m 정도의 크기를 감안했을 때 까마귀의 양쪽 날개가 점포를 거의 덮을 정도였다.

까마귀의 깃털은 색이 검다 못해 자신이 빨려 들어갈 정도로 검었다.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선반 오른쪽에 걸려 있던 국자를 재빨리 들어 까마귀 머리를후려쳤다.

남자는 자신의 고막을 찢어발기듯 울음소리와 함께 시야에서 멀어지자 정신을 차렸다.

불판 위에는 까마귀에 깃털과 바닥에 쏟아진 반죽을 보고 멍한 정신을 부여잡고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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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팔을 치료받고, 병원에서 나왔다. 남자의 휴대폰이 울린다. 은행이었다.

‘이자 갚으라는 전화겠지..’

내리쬐는 태양에 하늘을 바라본다. 가슴은 허하다.

집으로 향하는 남자는 소주병을 한가득 사 들고 집으로 간다.

 

챕터2

 

‘어..어? 뭐지’

잠이 오지 않아 나갔던 새벽 1시쯤 공원 화장실에 들어간 남자는 눈앞에 상황을 의심했다. 세면대 위 거울에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납득이 불가능한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기 위해 바쁘게 사고했으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누가 됐든 불가능할 테니까

자신이 서 있던 자리에서 나와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다행이 아무도 없었다. 거울에는 뒤쪽의 나무를 담고 있을 뿐이었다.

집 앞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30분을 서있던 남자는 문을 살며시 열어 들어갔다. 점원과 눈이 마주쳤다.

‘아 그러면 그렇지’

“아이 씨.. 누가 이 시간에 장난질이야!”

카운터에 앉아 있던 대머리 점원이 자신의 너머를 보며 소리 질렀다.

“누.. 누구야. 누가 장난질이야”

남자는 어둠 속으로 돌아간다. 마치 어둠 속에 삼켜지는 것처럼 보였다.

긴 밤을 제정신으로 보낼 수 없어 냉장고에 있던 남은 소주 한 병 반을 안주도 없이 입술 끝에 두고 홀짝이다 잠이 들었다.

창문을 꿰뚫고 온 빛이 남자의 얼굴을 찌를 때쯤 잠에서 깨어났다. 멍한 정신도 잠시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 보았다. 안심하는 남자였다. 멍한 시선을 아래로 내려가다 자신의 팔에 검은 자국들이 보였다.

“아이씨.. 멍인가? 근데 왜 이렇게 검지?”

자신의 상처를 검지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을 보니 가게를 여는 시간이 한 참 지났던 것이었다.

급하게 가게로 온 남자는 재료를 손질하며, 오는 손님들에게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며 준비했다. 2시쯤에야 준비가 끝나고 장사를 시작했다. 손님이 많지는 않아 한산한 기분에 소설책을 보고 있었다.

“어이 이병철이 팔자 좋네?”

남자는 눈을 내리깔았다.

“아니 씨발 돈을 빌렸으면 장사라도 존나게 열심히 해서 벌던가. 존나 늦게 쳐 나와서 장사를 하네. 뭐 책을 읽어? 씨발 네가 무슨 석가모니야?”

“좀 일이 있었어요… 이만 가시죠. 이제 곧 손님들 올 시간인데.”

“네가 가오 잡는다고 겁이라도 먹어야 돼? 씨발 버러지 같은 새끼. 다른 건 바라지도 않고 이자라도 꼬박 쳐 내라고 개새끼야. 알겠냐?”

비수를 꽂는 말을 뱉고 뒤돌아서서 가는 대부업자들의 뒷모습을 보는 남자의 눈에 칼 한 자루가 서려 있다.

그와 중에 벤치에 앉아 있던 초등학생 무리가 깔깔 되며 비웃는다. 입술을 꽉 깨문다.

1분 뒤 손님이 또 다가온다.

“사장님 모듬으로다가 만원어치만 주이소”

남자는 말 없이 주전자에 있던 반족을 불판에 올리고 재료를 조금씩 넣는다. 가스 불을 올린다. 큰일이다.

“손님…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 가스가 떨어졌나 봐요. 정말 죄송한데..”

“아니 한참동안 점포에 앉아 있더니 준비를 어떻게 하는 거에요. 그러면 준비 중이라고 푯말이라도 새워 놓던지. 하여간 준비가 안 됐어. 하긴 됐으면 저런 일도 안 하지”

이 남자 역시 비수를 꽂고 돌아선다. 남자는 말 없이 손님이 돌아간 길목을 한 참을 바라보다 준비해놓은 반죽과 재료를 다 쓰레기봉투에 담아 놓는다.

태양이 지구 반대편으로 넘어가고 별들이 떠오른다. 어둠이 구석진 골목 사이에도 아른거린다. 그때 어둠보다 더 어두운 남자가 가슴팍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가슴에 품고 어디론가 향한다.

허름한 사무실 문밖으로 외제 차 한 대가 들어 왔다. 차 뒷문에서 내린 사람 아까 공원에서 남자에게 행패를 부리고 갔던 건달로 보인다.

그가 사무실에 들어가자 2층 상가 한 곳에 누런 불빛이 깜빡이다 불빛을 번진다. 상가에 요란한 소리가 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꺼지고 무언가 분노를 뿜어내며 나간다. 후회의 바람일지도 모른다.

 

남자는 자신의 집에 들어와 세면대의 물을 틀고 손을 씻었다. 지워지지 않는 것은 기억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그건 착각이다. 사람의 피 또한, 쉽게 지워지지 않음을 이제는 안다. 거울을 마주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분명 손에 묻은 피가..

검지손가락에 붉은 꽃망울이 개화했다. 이상하다. 나는 지금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인데

 

챕터3

잠이 도통 오질 않는 남자가 밖을 향한다.

‘아 약을 안 먹었지’

편의점에 들어가 잠시 소란이 일고 양손에 소주를 한가득 들고나온다. 공원 벤치로 향한다. 차가운 병을 아랫입술에 대며 잠시 생각한다. 다음 병을 깐다. 마신다. 또 깐다. 마신다. 또 깐다. 마신다.

 

잠시 하늘을 보다 일어나려는 그때 뒤에서 남자들이 말을 건넨다.

“어이 아저씨 쓰레기는 치우고 가야지”

남자들이 위협하듯 시비를 건다.

이제는 모든 게 귀찮다. 남자는 결심한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주먹으로 시비를 건 남자의 얼굴을 후려쳤다. 와장창 남자의 얼굴이 깨진다. 주먹에 둔탁한 감각과 함께 시비를 건 남자가 구른다.

뒤에 있던 남자를 배를 걷어찬 후에 그냥 발로 밟았다. 와자작 소리와 함께 발바닥에 날카로운 통증이 왔다. 뒤에 있던 남자들이 구르듯 도망을 간다. 남자는 하늘을 보며 포효 하며 마귀 새끼처럼 웃는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남자는 걷는다. 깊은 새벽을 향해 가는 이유인지 온몸이 떨린다.

아마 약을 먹지 않은 이유 같다. 병원에 잘 가지는 않지만, 며칠 전 엄마가 갑자기 지방에서 올라와 병원에 데려갔던 기억이 났다. 엄마가 보고 싶다.

집에 들어와 방에 들어다가 문턱에 넘어졌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기어들어 가 책상 아래 있던 서랍 문을 열어 약병을 끄집어 약을 입에 털어 넣었다.

팔팔 끓던 흥분이 식어감을 느낀다. 그럴수록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이상하다.

문득 자신이 먹는 약병 쓰인 이름을 보았다. 손발 통증이 섬뜩할 정도로 파고든다.

휴대폰을 굳은 손가락으로 어렵게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을 꺼낸다. 약병에 쓰인 이름을 검색한다.

어렴풋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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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정보 schizophrenia(조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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