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광활한 인간 정도전을 그린 혁명(혁명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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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인간 정도전을 그린 혁명(혁명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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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하다 

(廣闊하다)

  • 막힌 데가 없이 트이고 넓다.
  • 광활한 평원.

광활하다는 단어의 뜻이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정도전을 왜 막힌 데가 없이 트이고 넓은, 광활한 평원 같은 인간이라 저자는 말했을까.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KBS1에서 방영 했던 드라마를 통해서 였다. 지나가는 말로 정도전은 천재다라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한채 호기심 반으로 밥을 먹으며 한편 한편 보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재미에 푹 빠져 42화까지 보면서 정도전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조선을 건국한 개국공신 정도전. 그는 말 그대로 천재였다. 모든 것을 계산하고 실행 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그의 모습은 평범한 나로서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로부터 몇개월이 지나고 YES24에서 도서를 구매하던 나는 정도전 관련 서적을 검색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정도전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얼마전 회사를 퇴사 했다. 언젠가 회사라는 뫼비우스의 띠에서 벗어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정이 빠르게 진행 된 이유는 직원과의 마찰로 인해 그만 두었다. 사람의 질투는 참으로 무섭다. 그것이 퇴사의 이유였다.

 

누군가의 질투로 나는 예정의 없던, 가고 있던 기차길을 이탈하여 먼지와 흙, 잡초가 가득한 들길로 달리는 중이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퇴사로 부터 현재까지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거나 100대 명산을 찾아가 등산을 하였다. 몸이 건강해야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실천을 했다.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순간에 고독과 깊은 생각의 굴레는 찾아 온다.  가장 위험한 감정은 분노였다. 가상의 그들과 마주하며 욕설을 퍼붙고 살기 담긴 눈동자로 그들을 씹어 삼켰다. 하지만 내 감정은 그곳에 써야할 곳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 나이가 되었다. 그러다 문뜩, 정도전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에서 보여 주었던, 그 당시 성균관에서 공부를 한 그가 귀양을 가서 보여준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 었다. 

 

썩어빠진 나라를 뒤집어 엎고 새로운 나라를 새울 계획을 말이다. 

 

현재의 내 자신을 생각했을 때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복수는 그들이 이룰 수 없는 분야에서 결과물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 만의 틀에 박혀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조그마한 상자안에 있었기에, 나는 그것을 뛰어 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 했다. 

 

나는 지금 귀양을 온 정도전이다. 물론 나라를 바꿀 것은 아니지만 나의 처지를 그들과 비교 했을 때  바라 볼 수 없는 높이로 올라 가는 것. 나는 나의 판을 짜기로 했다. 

 

첫번째 해야할 일은 내 육체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어떤 위험과 고난이 닥쳐와도 참고 나아갈 수 있는 강인한 육체를 말이다.

 

두번째 해야할 일은 책을 읽는 것이었다. 글쓰기를 항상 쓰고 포기하기를 반복하는 내 자신의 영혼에게 다른 영혼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의 이야기를 알고 싶게 해주고 싶었다. 글쓰기의 열망을 주고 싶었다. 글쓰기는 나의 영혼을 깨우고 나의 삶을 바꾸게 해줄 가장 큰 무기이자 송곳이 될 것이다.

 

세번째 해야할 일은 움직이는 것이다. 많은 생각과 계획은 누구나 짤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하는데로 이행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던 이 백지에 글을 적어 넣는다. 정말 오랫만에. 

 

나의 모든 감정과 정신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나의 새로운 판의 시작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나의 정체성, 습관, 나의 인생을 도려내는 일 일수도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때때로, 일어나는 분노와 희망을 불쏘시개 삼아 지속해 보려 한다. 인생을 정말 길면서도 언제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 내용으로 넘어 가서 기억에 남는 내용을 노트에 적어 보았다.

 

"부수려고만 들지 말게" 

 

앞뒤의 내용은 적어 놓지 않았다. 타이핑을 하는 순간 무슨 내용이 었을까 하며 떠올려 봐도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하지만 저 한마디 많으로 내게 수 많은 질문과 지혜를 주는 것만 같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매번 주어진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본질이나 의미에 대해 얼마나 생각을 해보았는지 질문을 던저 본다. 한 번의 생각으로 답을 찾을 필요도 가능하지도 않는다. 곱씹어 보며 선택과 험난한 여정 순간순간에 생각해 볼 내용이라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없는 생각으로 우리에게 양분이 되어야 할 인생의 순간을 배설물 같은 시간으로 채워 갈 것이며, 조금씩 태워가는 산불처럼 우리의 마음까지 태워버릴지도 모른다. 

 

 

독후감인데도 책의 내용이 별로 없다. 사실 인터넷에 정말 화려한 글솜씨로 독후감을 써놓은 글들이 너무나 많다. 나의 문장들은 부끄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끝까지 읽지 못하고 꺼버리고 말았다. 이유는 어렵고 읽고 싶지가 않았다. 나의 글이 잘났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나의 방식이고 앞으로 좋은 글들을 보면서 더 좋은글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

 

나는 단지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행여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조금 필기 해 놓은 글들을 나열하고 마치겠다. 

 

ㅡ 욕심을 버리게. 마음을 기르는데는 욕심을 적게 갖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했네."ㅡ

 

ㅡ 하지만 부서지고 썩은 배를 멀리 떨어져 구경하면서 혀나 차며 잘난 체하지 않는 자세, 그렇다고 급히 달려들어 이곳저곳을 손보다가 곧 지치지 않고 전체를 조망하며 필요한 사람과 그 사람들이 꾸리는 조직을 가장 아래에서 위까지 세밀히 살피는 마음은 그의 것이자 나의 것이자 곧 대장군(이성계)의 것이다.ㅡ

 

ㅡ깊이 따지지 않고 되묻는 자의 얄팍함이여. 단답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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