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자작시-나무가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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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창고

자작시-나무가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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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는 일

 

나무가 되어 보니

이제 알 것만 같아

 

바닥에 떨어진 열매조차도

기나긴 이야기의 결말이라는 것을

이제 알 것만 같아

 

지나가던 새가 씨앗을 옮기고

날아가 먼 땅에 연약한 새싹을 피우는 일

 

죽은 나무조차도 슬픈 결말이 아니라

숭고한 죽임이라는 사실도

이제 알 것만 같아

 

벌레가 나무의 심장을 파먹고

그 벌레가 새의 모이가 되는 일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우리에게 다시 인도한다는 것을

이제 알 것만 같아

평화로운 어느 밤 혹은 주말에 생각에 감겨 봅니다. 과거에 내게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바보 같았는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더 깊고 멀리서 바라보면 부질없는 것보다 필연적으로 일어났을 일들이 있죠.

나무가 태어나고 죽어가는 과정조차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기 위함인 것처럼

우리 삶 속에 슬픔도 또 다른 기쁨을 싹 틔우기 위한 일이라 생각한다면 나은 삶을 살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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