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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주하는 일
모니터 커서가 졸린 눈으로 껌뻑인다
하고자 하는 말은 가슴속에 다
머물러 있는데
손가락 끝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불빛만 바라보다 엉뚱한 옛 추억에 잠겨
기약 없는 초점이 길을 나선다
책상 앞은 과거를 마주하는 일기장 같다
수많은 나의 모습들을 마주하다
초라했던 나의 모습에 고개를 푹 숙이는 서로의 내 모습
가지런한 책처럼 나를 정리할 수 있다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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