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자작시-무신론자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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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무신론자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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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의 기도

 

그 누구에게 기댈 수 없어

홀로 기도하나니

누군가 듣는다면 한 번은 가엾이 여겨주시길

 

제게는 꺼져가는 등불처럼 가여운 부모 하나 있습니다.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그 고집과 넘치는 에너지가

지금은 조그마한 아픔에도 겁에 질린 아이 같습니다.

 

살면서 짊어진 짐이 많아

허리에 염증이 퍼져

깊은 밤 고통에 찬 신음소리가 문밖으로 새어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들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통증을 참으며 삶에 환멸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언젠가 어린아이였을 이 늙은 사내의

통증을 덜어 내주시길 빌어 봅니다.

 

언젠가 통증이 고스란히 내 심장을 관통하여

코 끝이 찡긋하는 날이 온다고 해도

그리할 수만 있다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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