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나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거울 속 나는 부정교합으로 맞지 않는 주걱턱, 곱슬머리 그리고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자주 거울을 보던 나는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었다. '넌 괴물이야 사랑받을 수 없어'
참 불쌍하기도 하고 정말 건강하지 못한 마인드를 가슴에 묻고 살았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문뜩 내가 사랑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며 살아가는 청년이 되었다. 카페를 가서 커피를 마시고 영화도 보며 거리에서는 손을 잡고 걷기도 한다.
연애를 하기전에는 손을 잡고 스킨십을 하는 행위 자체가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이성이 보낸 아무 의미 없는 카톡 하나에 심장이 벌렁거렸고 눈을 마주치는 것 또한 너무나 어려웠다.
심지어 이성이 앉은 버스 좌석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 시절 속 나는 주말이 참으로 외로웠다. 그래서 혼자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갔었다.
'oo 가볼만한 곳' 이라고 검색을 하며 돌아다녔다. 하지만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또 다른 외로움이 찾아들었다.
그곳에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사람들로 가득 했었다. 그토록 수많은 여행 속 내가 외로운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 여행 내내 외로웠을 뿐
남에게 사랑 받기에 앞서 나 자신에게 사랑 받자.
삶이라는 여행 속 가장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건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외면하지 말자.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